애들 아빠가 오랜만에 양동 통닭이 먹고 싶다 해서 콧바람도 쐴 겸 광주로 고고고-우!!
광주에 살 때는 하루가 멀다 하고 먹으러 왔었는데 장성으로 이사한 뒤론 큰 맘먹고 나와야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됐다. 올해엔 코로나 때문에 더 자주 못 왔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코로 들어오는 고소한 통닭 냄새가 우리가 양동 시장에 도착했음을 알려준다. 냄새만으로 벌써 우리의 가슴은 뛰기 시작한다. 왜 통닭 냄새는 언제 맡아도 흥분이 되는 걸까?
밤 8시 정도에 도착해서 그런지 오늘은 기다리는 사람이 없었다. 다른 땐 기다리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는데.... 오늘은 빨리 맛볼 수 있겠다. 잔뜩 기대를 하며 주문을 했다.
건너편에 있는 수일 통닭도 한가한 것이 코로나 영향을 받긴 받나 보다. 우리도 다른 때 같았으면 매장에 들어가서 따뜻한 통닭에 시원한 맥주 한잔 걸쳤을 건데 오늘은 포장해가기로 했다. 따끈따끈 김이 모락모락 날 때 먹어야 맛있는데.... 아쉽긴 하다. 매장 안을 들여다보니 오늘은 한 팀밖에 없다. 다른 때엔 20개 정도 테이블에 앉을자리가 없어서 기다려야 될 정도였는데... 코로나가 무섭긴 무섭다. 나와 내 가족과 이웃을 위해 서로 조심해야지~
반반 치킨을 주문하고 15분 정도 기다리니 내손에 통닭이 들어왔다. 기다리는 사람이 없어서 바로 받을 수 있을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내 앞에 미리 주문해 둔 사람이 많았었나 보다. 여긴 앞에서 계속 튀기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통닭 튀기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를 정도로 재미있다.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은 아니지... 여러 개 솥에서 옮겨가며 튀겨서 그런지 이 집 통닭은 유난히 바삭거린다. 우리 아이들은 튀김옷이 너무 바삭해서 과자 같다며 튀김옷만 골라먹을 정도다. 식어도 바삭해서 다른 통닭에 비해 맛있다.
광주에서 양동 통닭 하면 웬만한 분들은 다 먹어봤을 정도로 유명하다. TV 프로그램에도 여러 번 나와서 전국적으로 많은 분들이 찾는 모양이다. 뽕 따러가세, 6시 내 고향, 3대 천왕, 놀라운 세상, 모닝 와이드 등등 여러 프로그램에 소개됐다. 안 그래도 유명한데 TV에 자꾸 나오니 더 유명해져 현지인들은 맛있는 통닭을 먹는데 불편 아닌 불편함이 생겼다.
이렇게 많은 프로그램에 나왔으니 사람들이 몰릴 법도 하지... 다른 통닭집과 다르게 푸짐한 닭발과 모래집까지 다 튀겨주는 걸로도 유명하다. 착한 가격에 푸짐한 양이 이목을 끈다. 양념은 직접 만드는지 독특한 향과 어렸을 때 먹었던 익숙함이 느껴진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맛있다. 오늘은 집에 가서 먹으려고 했는데 차에 퍼지는 통닭 냄새를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우고, 닭다리를 들었다. 음... 맛있긴 한데 뭐라고 할까... 매장에서 먹을때보다 양이 적은 느낌이었다. 나만 느꼈다면 모르겠는데 우리 가족 모두 양이 적어진것 같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여기 통닭을 한두번 먹어본것이 아니기에 모를리가 없는데....
역시 치킨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따뜻하니 더 맛있다. 분명히 배가 그렇게 고프지 않았는데 순식간에 바닥이 드러난다. 한 마리를 더 시킬걸 그랬나...양이 적긴 적었나보다. 후회가 밀려온다.
다음을 기약하고 오늘은 여기서 만족하기로 했다. 다음부턴 한 마리 반을 시켜야겠다. 먹다가 부족하면 슬퍼지니깐~
위치: 광주광역시 서구 천변좌로 260-1
양동 통닭
전화번호: 062-364-5410
영업시간: 오전 7시~밤 12시(연중무휴)
주차: 양동시장 공영 주차장에 주차 가능
(매장에서 주차권 제공)
한 시간 전에 예약하면 빨리 받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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