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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지만 의미있는 일상

옥수수 맛있게 삶는 방법+옥수수 보관법(가장 보편적이고 편한 방법)

by 82년생 미화 2020.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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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옥수수를 먹어줘야 여름이란 느낌이 들어요. 쫀득쫀득, 단짠단짠, 옥수수만의 냄새가 여름을 느끼게 해 줘요.
한입 가득 앙~먹어도 좋고, 손가락으로 알알이 뜯어가면서 먹는 것도 좋아요. 옥수수는 아이들 여름 간식으로도 손색없죠.
시중에서 파는 옥수수는 비싸기만 하지 제 입맛엔 그다지 맛있지 않더라고요. 저는 집에서 쪄 먹는 옥수수가 좋아요.
그래서 저는 직접 텃밭에서 기른 옥수수를 압력솥에 쪄 먹어요. 어렸을 때 엄마가 해주신 그 방법 그대로 쪄 먹어요. 나이 드신 분들이 왜 다들 엄마 손맛~ 엄마 손맛~ 하는지 이제야 조금 알겠어요. 익숙한 맛이라 정감 가고 더 맛있는 거겠죠.

아이들도 "옥수수 쪄 줄게." 하면 엄청 좋아해요.

흔히들 옥수수를 찐다고 하는데 제가 하는 방법은 엄밀히 따지면 삶는 방법인 것 같아요.
채반을 이용하는 게 찌는 거고 물속에 잠기는 건 삶는 거 아닌가요? 저는 채반을 받치고 하는 거라 찌는 게 맞네요.

옥수수를 삶을 때는 당원과 소금이 빠지면 맛이 없어요. 당원 대신에 설탕을 넣어도 되지만 저는 당원을 넣어줘야만이 맛있더라고요. 당원이 설탕보다 몸에 안 좋을진 모르겠지만, 저는 한번 먹을 때 맛있게 먹자는 주의라 죄책 감 없이 당원을 팍팍 넣어줘요.

옥수수를 흐르는 깨끗한 물에 빡빡 문질러서 씻어줘요. 씻으면서 이물질도 제거하고 수염도 떼어줍니다. 그리고 옥수수 위쪽 잘 안 여문 곳은 꺾어서 버려줍니다.

압력솥에 옥수수를 나란 나란히 넣어 준 뒤 옥수수가 완전히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줍니다. 물이 적으면 옥수수가 익기 전에 타기도 하고 옥수수에 맛이 잘 안 들어요.

당원을 한 스푼, 굵은소금 1/3스푼 정도 넣고 휘휘 저어줘요. 손가락으로 콕 찍어서 맛을 봐봅니다. 짭짤하고 달달하면 불을 댕겨요. 간이 부족하면 당원이나 소금을 조금씩 넣어주면서 간을 맞춰주세요. 물 양과 옥수수 크기에 따라 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얼마만큼 넣어라 그런 거 없어요. 맛을 봐가면서 맞추는 게 좋아요.

압력솥이기 때문에 딸랑딸랑 소리가 최대치로 날 때부터 7~10분 정도 센 불로 유지하다가 끄면 됩니다. 그리고 김이 빠질 동안 뜸을 들여주면 된답니다.

옥수수를 찌기 전에 옥수수 밑동 쪽 알맹이를 손톱으로 눌렀을 때 잘 들어간다면 딸랑딸랑 소리가 최대치로 날 때부터 7~10분 정도, 손톱이 잘 안 들어간다면 딸랑딸랑 소리가 최대치로 날 때부터 10~15분 정도 유지합니다.

 

(텃밭에서 직접 기른 옥수수)
(맛있게 삶아진 옥수수~)

 

보기만 해도 군침 돌죠?
압력솥을 이용하지 않고 일반 냄비를 이용할 경우 시간을 조금 더 오래 잡으면 돼요. 40분 정도 센 불에서 익혀주다가 10분 뜸 들인 후 맛있게 먹으면 된답니다.

옥수수를 먹다가 남았다면 침이 안 닿은 옥수수만 골라서 냉장고에 넣어둬요. 나중에 채반에 올려서 10분 정도 쪄주면 딱딱했던 옥수수가 다시 쫀득쫀득 해져요. 이 방법은 한번 정도가 적당하답니다. 두세 번 할 경우 맛도 빠지고 옥수수알이 터지기도 해요.

장기 보관할 경우는 냉동실에 넣어야 돼요. 미리 맛있게 찐 뒤 냉동실에 잘 밀봉해서 넣어두거나, 생 옥수수를 한번 먹을 만큼 소분해서 공기가 안 통하게 잘 봉한 뒤 넣어두면 돼요. 저는 압력솥에 찔 거라 그냥 생 옥수수 상태로 얼려요.

탄수화물로 이뤄진 옥수수는 삶는 과정에서도 당분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열량이 높대요. 항상 자제하려고 하는데 옥수수만 보면 나도 모르게 앉은자리에서 3~4개는 해치우고는 후회의 눈물을 흘렸답니다.

이렇게 맛있는 옥수수를 어떻게 포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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