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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지만 의미있는 일상

장성 황룡강 아이들과 붕어 낚시~

by 82년생 미화 2020.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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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때문에 추석 연휴인데 집콕 생활ㅠ 이번 연휴에는 시댁과 친정 부모님께서 이해해주신 덕분에 각자 집에서 보내기로 했다.

 연휴는 길고 갈 곳은 없고, 심심하고, 무얼 할까 고민하던 중 아이들 아빠가 붕어를 낚으러 가보자고 했다.

우리 집 근처에는 황룡강이 흐르고 있다. 초여름에는 주말마다 아이들과 블루길 잡느라 열을 올렸었는데 요즘 더워서 한동안 뜸했었다. 이제 블루길은 잡을 만큼 잡아봤고, 오늘부터는 붕어에 도전하기로 했다. 블루길로 낚시의 맛을 어느 정도 알게 된 우리 아이들 좋다고 난리다.

 블루길 낚시에 한창 빠져있을때 붕어는 코빼기도 안 보였었는데 과연 붕어가 있을까 의구심을 안고 우리 동네 강 위쪽으로 출발했다. 이곳은 처음이다. 매번 강아래 쪽에서 했었는데 오늘은 붕어 낚시에 도전하는 만큼 포인트를 바꿔봤다. 매번 낚시꾼들이 끊이지 않는 걸 보니 뭐가 있긴 있는 것 같긴 한데.... 왜 잡히지는 않을까?
 

 이번엔 지렁이와 옥수수 떡밥으로 붕어를 유혹해보기로 했다. 앉아서 찌를 노려보고 있는데 와우~~!! 저 앞에서 팔뚝만한 잉어가 펄쩍 튀어 오른다. 잡고 싶다. 다들 저런 물고기를 잡으려고 이렇게 앉아들 있나 보다.
저런 물고기가 있으니 낚시꾼들이 끊이지 않지. 이유가 있었다.

 

 낚시 시작한 지 20여분 지나고,  아이들 아빠 찌가 오르내리한다. 이게 뭐지!? 자주 보지 못했던 어종이 걸려있다. 길쭉하고 비늘이 은빛. 당황해서 사진 찍는 걸 깜빡했다. 아이들은 신나서 소리 지르고 난리도 아니다.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피라미란다. 나는 피라미 하면 손가락처럼 작은 것만 생각했는데 피라미가 생각보다 크다. 

 두 번째도 아이들 아빠 찌가 오르내리한다. 이번엔 붕어다. 진짜 붕어가 있다. 씨알도 제법 굵다. 멋지고만^^ 아싸~!!! 재미있다.

 

(신랑이 잡은 붕어)

 


세 번째로는 우리 딸내미 찌가 오르내리한다. 이번에도 붕어다. 이것도 씨알이 괜찮다. 부럽다.

나도 잡고 싶다. 미치게 잡고 싶다. 오늘 손맛 느낄 수 있겠지?!

 

(딸이 잡은 붕어)

 

나도 붕어를 잡을 수 있겠지 잔뜩 기대했지만 오늘 조황은 여기서 끝났다.
입질은 계속 있는데 언제 채야될지를 모르겠다. 이래서 붕어 낚시가 어려운 건가 보다.
그래서 나는 아들과 민물새우도 잡고 우렁도 잡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가을이라 그런가 모기도 엄청 많다. 낚시 서너시간만에 모기퇴치제 한통은 쓴 것 같다.

낚시를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다음엔 나도 우리 아들도 붕어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그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낚싯대를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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