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하지만 의미있는 일상

간단하게 김밥으로 한끼 때우기~~^^

by 82년생 미화 2020. 7. 23.
반응형

연일 비가 계속 온다. 이번 장마는 유독 길기도 하다.

비가 오니 바깥에서 놀기도 뭐하고, 쉬는 날인데 하루 종일 집에만 있으니 힘들다. 삼시세끼 챙기는 게 제일 힘든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이들과 간단하게 김밥을 싸 먹기로 했다.

솔직히 2,000~4,000원만 주면 종류별로 손쉽게 사다먹을 수 있는 게 김밥이기도 하다. 쉬운 길을 놔두고 왜 힘든 길을 가느냐,,,, 하루 종일 집에만 있는 아이들에게 이벤트도 되고 한 끼도 해결되니 내 한 몸 희생해야지 않겠나...?!ㅎ

며칠 전에 마트에서 사다 놓은 김밥 세트를 꺼낸다. 김,햄,맛살, 단무지, 우엉 이렇게 들어있다. 전에는 재료 하나하나 일일이 샀었는데 김밥 세트가 나온 뒤로는 이것만 산다. 일일이 하나하나 사다 보면 양도 많아지고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세트로 사면 한 끼 먹고 치우기에 부담이 없다.
김밥 세트에 들어있는 재료로는 조금 부족한 감이 있어 계란,오이,오뎅도 넣기로 결정했다.

김밥 세트는 총 10개의 김밥을 쌀 수 있는 재료가 들어 있다. 김도 10장, 맛살 5개, 햄 10개, 단무지 10개, 우엉은 얇아서 그런지 20개 정도 들어 있다. 맛살은 반으로 갈라서 넣으면 10개!!
나는 10줄을 싸지 않고 5줄만 싼다. 10줄 다 싸면 다 먹을수가 없다. 참고로 나는 재료가 많이 들어간 왕 김밥을 선호한다.

***무얼 준비했나***
김밥 세트(맛살,햄,단무지,우엉,김), 오이 1개, 어묵 200g, 계란 6알
소금, 간장, 올리고당(물엿), 참기름, 깨
특별 재료-김치볶음(집에 있길래 넣어봄)


***만들어 볼까***
1. 맛살과 햄을 약한 불에서 기름 살짝 두른 팬에 구워준다.(맛살은 그대로, 햄은 10개가 붙어 있으므로 2개씩 잘라서 5개를 만들어 준다.)
2. 우엉과 단무지는 키친타월에 물기를 살짝 짜준다.(짤 수도 있으니 살짝 맛을 봐보자.)
3. 오이는 깨끗이 씻어서 반으로 가른 뒤, 뒤집어서 4조각으로 길게 썰어준다. 총 8조각 정도 나오니 세 조각은 아이들 입속으로 쏘~옥!! 들어간다.
( 씨 부분은 기호에 따라 잘라줘도 된다. 아삭한 식감 역할을 하는 재료기에 따로 간을 안 해준다.)
5. 계란 5알을 큰 그릇에 깨 준 뒤, 소금 두 꼬집 정도 넣고 잘 섞어 준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열이 오르면 계란 물을 팬에 고르게 부은 뒤 약불로 살살 익혀 준다.
6. 계란 부침이 익는 사이에 어묵을 길쭉하고 얇게 썰어 준다. 그리고 팬에 기름을 조금만 두른 뒤 잘 볶아 주다가 간장 반 스푼, 올리고당(물엿)을 한 바퀴 둘러서 뿌려 준 뒤 다시 한번 볶아준다.
7. 계란 부침이 익었다면 본인이 김밥에 넣고 싶은 크기로 길게 잘라준다.
8. 밥은 5줄 기준 3 공기 정도 준비하면 된다. 밥에도 양념을 하자. 큰 볼에 밥 한 공기를 넣고 소금 한 꼬집 , 참기름 한 바퀴, 깨 조금, 나머지 두 공기도 똑같은 방식으로 볼에 넣은 다음 잘 비벼 준다. 다 됐다면 간을 한번 봐보자. 짜면 밥을 조금 더 넣고, 싱거우면 소금을 조금 더 넣자.(정해져 있는 건 없다. 요령만 있으면 된다. ㅎㅎ)
9. 마른 도마 위에 김을(거 친면이 아래) 깔고 밥을 반공기 정도 떠서 김 위에 얇게 펴준다. 그리고 원하는 재료를 줄 맞춰 올려 준다. 천천히 김밥 끝쪽을 양손으로 잘 잡고 둥글게 둥글게 말아 준 뒤 꼭꼭 눌러준다.
10. 칼로 잘라먹어도 좋고, 우리 딸처럼 자르지 않고 통째로 들고 먹어도 좋다.

<재료는 가은데보다 조금 아래쪽에 놓는다>
<자른 단면>
<딸 작품 ㅋ>
<아들 작품ㅎ>
<신랑 작품ㅎ>

각자 취향대로 못난이여도 좋다. 예쁘게 잘 말아지면 그것대로 기분이 좋다.
아이들과 돈독해지는 한 끼 식사가 된다. 김밥 싸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서로의 못난 김밥을 보면서 한바탕 웃기도 하고,
서로가 싼 김밥을 바꿔 먹어보는 재미도 크다.

먹은 건 김밥 한 줄이 었지만, 김밥처럼 우리 가족이 하나가 되는 순간을 맛보았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