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편안함-생활정보

면 생리대 3년 써본 소감(면 생리대의 장, 단점)

by 82년생 미화 2020. 11. 14.
반응형

 *** 먼저 이 글에 대한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소감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일회용 생리대는 나랑 맞지 않는다. 엄마 살성을 닮아서 그런지 생리 기간만 되면 쉽게 짓무르고, 가렵고, 따가웠다. 젊었을 적 엄마도 그랬던 것 같다. 엄마가 면 생리대를 쓰는 걸 보고 왜 힘들고 귀찮게 이걸 쓰지... 이런 생각에 내가 쓰던 일회용 생리대를 조심히 엄마께 내민 적이 있다. 그때 엄마께선 그건 살이 따갑고, 짓물러서 못 쓰겠다고 하셨다. 엄마를 닮았나?
 
 한 번은 일회용 생리대 쓰는 것이 너무 힘들어 탐폰을 사서 쓴 적이 있다. 많은 분들이 탐폰 부작용 -독성 쇼크 증후군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설마 나에게 그런 일이 일어날까 싶은 마음에 부작용 같은 건 간단히 제쳐두고 썼었는데, 그런 일이 나한테 일어났다. 처음부터 부작용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탐폰 쓴 지 여러 달이 지나던 어느 날 갑자기 어지럽고, 속이 메스껍고, 눈앞이 노래졌다. 정말 이렇게 아파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원인은 탐폰이었다. 그 뒤로 탐폰은 무서워서 쳐다보지도 않는다.
 탐폰도 안되고, 일회용 일반 생리대도 쓸 수 없는 상황까지 몰린 나는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이웃 언니한테 내 상황을 얘기했더니 본인도 이런 이유들로 면 생리대를 쓴다면서 추천해줬다.
처음엔 살에 닿는 느낌도 어색하고, 뒤처리도 불편했는데 내 상황을 생각하면 이런 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요즘 일회용 생리대의 인체에 해로운 성분으로 인해 문제도 많고, 부작용도 있다 보니 면 생리대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을 거라 생각된다. 면 생리대를 먼저 접해 본 선배로서 몇 자 적어본다. 선택에 있어서 도움이 되길 바란다.

(사용 중인 면 생리대)

 면 생리대 장점
- 유기농 원단으로 만들어져서 살이 따갑거나 짓무르는 것이 덜하다.
- 일회용 생리대처럼 소형, 중형, 대형으로 크기도 다양하다.
- 똑딱이 단추가 달려 있어서 빨아서 정리할때도 편하다.
- 모양이 잡혀있어서 원단이 움직이거나 틀어지지 않는다.
- 일회용 생리대보다 냄새가 덜 난다.
- 쓰레기가 줄어들어 환경에 좋다.
- 한번 구매로 사용 기간이 길다.
- 다양한 디자인이 있어 선택하는 즐거움이 있다.

면 생리대 단점
- 바깥에서 뒷처리가 불편하다.
- 매번 빨아써야 된다.
- 일회용 생리대보다 샐 가능성이 있다.
- 일회용 생리대보다 두꺼워 얇은 옷을 입을 때 신경이 쓰인다.

- 첫 구매시 비용이 많이 든다.


 내가 3년정도 써본 결과 면 생리대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다. 면 생리대의 가장 불편한 점은 아마도 매번 빨아야 되는 것이 아닐까?
 나는 과탄산소다에 반나절 정도 담갔다가 헹군다. 주무를 필요도 없이 깨끗이 빨린다.
양이 적은 첫 날과 마지막 날은 팬티 라이너로 대체해서 쓰니 빨아야 되는 양이 줄어 부담도 줄어들었다.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이 아니던가? 처음만 어색하고, 불편하지 익숙해지니 이것 또한 당연한 일이 되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