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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의 일상

텃밭에서 직접 옥수수를 기르는 방법^^( 모종으로 재배법)

by 82년생 미화 2020.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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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제일 좋은 간식은 개인적으로 옥수수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쫀득쫀득, 단짠단짠 한 게 자꾸 당기는 맛입니다.
하루 종일 입에 달고 있어도 질리지가 않아요. 시장을 지나가다가도 옥수수 냄새만 나면 절로 뒤돌아보는 1인이랍니다. 온 가족이 최애 하는 간식이다 보니 마트에서 대여섯 개 사다 먹는 걸로는 성이 안차요. 그래서 2년 전부터 저희는 텃밭에서 직접 길러 먹었어요. 마당에 자그마한 텃밭이 있거든요. 옥수수만큼 손이 안 가는 작물도 드물답니다.

#옥수수 재배법

1. 1차 거름, 비료 뿌리기
3월 중순~4월 초 정도에 땅에 거름과 복합비료를 뿌려 준 뒤 삽으로 땅을 한번 뒤집어 줍니다.
(복합 비료와 거름은 농약사나 농협에서 하는 경제 사업장을 가면 살 수 있다. 마당에 있는 텃밭에서 기를 거면 거름은 냄새 안나는 걸로 사는 게 좋음.)

2. 모종 준비
4월 중순이나 말 정도에 시골 시장 가면 이맘때쯤 모종 파시는 분들이 많아요. 한판에(25개) 5,000원 정도 주고 산 것 같네요. 씨앗을 뿌려도 되지만 모종이 확실하니 초보라면 모종을 옮겨 심는 게 좋습니다.
(모종을 고를때는 칸마다 잘 났는지, 색은 초록색으로 싱싱한지, 꺾인 건 없는지 잘 보고 사야 됩니다. 그리고 꼭 찰옥수수인지 확인할 것!!)

3. 모종 옮겨 심기
땅에 꽃삽으로 구멍을 판 뒤 옥수수 모종을 잘 꺼내서 구멍에 넣고 물을 천천히 부어줍니다. 그리고 다시 흙을 덮고 꼭 눌러주면 됩니다.
(구멍 크기-옥수수 모종이 들어갈 정도.)
(모종 꺼내는 방법-왼손으로 모종을 잘 잡고 오른손으로는 포트 밑 부분을 손가락만 이용해서 지그시 눌러주면서 위로 잡아 빼면 됨. 포트에 있는 흙 또는 거름이 떨어지지 않게 빼주는 게 관건.)

4. 옥수수 모종 간격은 두 뼘 정도 두는 게 좋습니다.
( 이 정도가 햇볕도 들면서 다른 풀 안 올라옴.)

5. 물은 땅이 말랐다 싶으면 하루에 한 번 정도 줍니다. (비 오는 날은 안 줘도 됨.)

6. 2차 거름과 비료 뿌리기
모종을 심은지 2주 정도 지나면 다시 한번 거름과 복합 비료를 뿌려 줍니다. 거름은 모종 사이사이에 훠이~~ 뿌려 주고, 비료는 옥수수와 옥수수 사이에 한 주먹씩 놔줍니다.
(2주 정도 시간을 두는 이유는 모종이 땅 맛을 알아야 되기 때문.)
(거름은 옥수수 모종에 닿아도 괜찮지만, 비료는 작물에 직접 닿으면 너무 독해서 말라 죽음.)

7. 물 주기
비가 안 오는 날에는 하루에서 이틀에 한번 꼴은 물을 줘야 됩니다. 비 오고 나면 옥수수가 크는 게 눈에 보일 정도로 쑥쑥 큽니다.

8. 옥수수 꽃
옥수숫대가 하루하루 다르게 키가 크다가 어느 순간 꽃대가 올라오고 꽃이 핍니다. 우리 집 옥수수는 5~6월에 꽃이 피었어요. 꽃이라고 할 순 없지만 갈색빛 노란빛이 나는 먼지 같은 게 옥수숫대 봉오리에서 핀답니다.
(벌들이 엄청 시끄럽게 일함.)

9. 옥수수 수확하기
6월 초~중순부터 열매가 맺기 시작하더니 7월 초에는 정말 커졌습니다. 옥수수수염이 진한 갈색으로 마르면 그때가 수확할 시기입니다. 옥수수를 잡고 돌돌돌 꺾어주면 됩니다.
(옥수수 껍질이 누렇게 마른다면 그건 너무 커서 옥수수 알맹이가 딱딱해졌다는 뜻.)

9. 옥수숫대 처리
옥수수를 내어준 옥수숫대는 신기하게도 자기 할 일을 다 마쳤다는 듯 그때부터 시들고 마릅니다. 밑동을 잡고 꺾어서 버리면 됩니다.

10. 옥수수 종자 남기기
옥수수를 쪄 먹어보고 맛있으면 잘 여문 옥수수 한 두 개를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걸어두었다가 다음 해 씨로 뿌리거나 포트에 모종으로 길러서 옮겨 심으면 맛있는 옥수수를 또 만날 수 있습니다.

(수확을 앞 둔 옥수수)
(처음 딴 옥수수)

올해 옥수수 모종으로 3판 정도 심어서 대략 120개 정도 수확했습니다. 친정 엄마께도 가져다 드리고(엄마도 심었는데 새들이 다 쪼아 먹어서 실패), 언니 손에도 들러 보내고, 여름 내 열심히 쪄 먹었어요. 그리고 남은 건 냉동실에 고이 싸서 차곡차곡 쌓아뒀습니다. 미리 쪄서 얼리면 좋다고 하는데 압력솥에 찌는 건 별반 차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쿨하니 한번 쪄먹을 수 있는 양으로 소분해서 넣어뒀답니다.

다음 포스팅에선 맛있게 옥수수 찌는 방법을 가지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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