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잘 되던 현관 중문이 고장 났을 때 전문 업체의 도움 없이 어디까지 셀프로 수리가 가능할까?
오렌지 도어의 슬림 3연동 도어~
연식: 5년정도 사용.
고장 난 부분: 문 상단 쪽에서 갑자기 찌지직~! 날카로운 소음과 함께 덜컥 걸리는 느낌으로 문이 열림.
문 상태: 가운데 문 상단을 살펴보니 와이어가 끊어져서 나와 있음. 그래서 소리가 났었나 봄.
일단 신랑과 조심히 문짝 세개를 떼어내고 살펴보기로 했다. 문은 양쪽을 잡고 살짝 누르다가 위로 올리면 쉽게 빠진다.
윗 사진처럼 와이어가 양 옆에 끼워져 있어야 정상인데 잦은 여닫음으로 인해 와이어가 닳아져서 끊어진 상태였다.
와이어 없이 사용해도 무방할듯 하여 와이어를 잘라내고 다시 처음처럼 문짝을 맞춰서 사용해봤다.
아~ 와이어의 역할이 한쪽의 문짝을 열었을 때 자연스럽게 가운데 문짝이랑 움직이게 하는 역할이었네...
와이어가 없다보니 문이 닫힐 때 가운데 문짝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 아니고 세게 따라오면서 손가락과 부딪친다.
신경 써서 천천히 열고 닫으면 그나마 괜찮은데 평소 습관대로 열었다가는 손톱에 멍들기 십상!!
다른 곳은 멀쩡하니 와이어 부분만 교체하면 될 듯하여 중문 대리점에 들러봤다. 하나같이 본인들이 판매하는 상품이 아니어서 없단다.
대여섯 곳 중 마지막으로 들른 대리점 사장님께서 팁을 주셨다.
중문 제작 회사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이 부분이 고장났는데 이 부품만 구할 수 없는지 물어보면 답을 얻을 수 있을 거란다.
당장 인터넷에 오렌지 도어를 검색해봤다.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오렌지 도어 마크가 나온 사진 한 장과 고장 난 부품 쪽 라벨을 찍어서 보내주란다.
고장 난 부분이 3 연동 상부 유닛~ 비용은 48,000원
사진을 찍어서 보내고 부품을 택배로 보내주기로 해서 내 손에 들어오기까지 3일 정도 소요됐다.
3일 동안 아이들 손이 다칠까 염려돼 문 열려서 밀리는 끝 쪽에 신문지 뭉치를 덧대서 문이 확 열리는 걸 방지했다.
**3 연동 상부 유닛 교체 방법**
1. 문짝을 조심히 떼어낸다.
2. 드릴을 이용해서 양쪽 나사를 빼면 문틀에 고정되어 있는 유닛을 분리할 수 있다.
3. 새로운 유닛을 처음처럼 구멍에 맞춘 뒤 나사를 돌려준다.
4. 세 짝의 문을 처음 뗐던 순서대로 맞춰준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돈 벌었다.ㅎㅎ
몇백 들여서 중문 새로 할 뻔했는데 48,000원으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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