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를 광주광역시에서 다니면서 결혼 전까지 혼자 자취를 했다. 부모님의 방값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시설이 안 좋더라도 저렴한 집을 얻어 살았다. 자취 생활 1년 정도 됐을 때부터였을까... 갑자기 수시로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가 나오고, 그러다 눈물이 나오고, 눈과 코가 퉁퉁 붓는 지경까지 됐다. 그때만 해도 단순 코감기인 줄만 알았다. 20년 전만 해도 알레르기 비염이란 병명을 잘 몰랐던 시절이기에 당연히 코감기라고만 생각했던 거였다. 나 역시 단순 코감기인 줄 알고 **600 이란 약을 달고 살았다. 그 당시 살던 집에 햇볕이 잘 안 들어 곰팡이도 피고, 보일러 등유 아낀다고 전기장판만 틀고 잤었다. 그렇게 주거환경이 열악하다 보니 비염이 생긴 것 같다. 불규칙적인 식사도 한몫했으리라...
몇 년이 흐린 뒤 심한 재채기로 배 근육이 아프고, 눈물 콧물로 집중력이 떨어져 일상생활이 힘들어졌다. 미련하게도 그때서야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알레르기 비염이란 진단을 받았다. 그때부터 알레르기 비염은 항상 나와 함께했다.
요새 아들이 코가 막히고, 코가 자꾸 간지럽다고 한다. 요즘 미세먼지로 공기가 안 좋긴 했었지만, 설마 비염일까... 걱정이 된다. 비염이 단순하고 가벼운 질병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 비염을 앓는 이들은 알 것이다. 얼마나 힘들고, 실생활을 무너뜨리는 질병인지... 그래서 나는 우리 자식들만은 비염에서 자유로웠으면 좋겠다.
이렇듯 비염은 한번 생기면 고치기 힘들고, 큰 병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병이다.
***비염 원인***
비염 하면 흔히들 알레르기 비염을 떠올릴 것이다. 그중에서도 꽃가루 알레르기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우리 언니도 봄이면 철쭉꽃가루 때문에 엄청 힘들어한다. 사람마다 비염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이 조금씩 다르다.
나 같은 경우는 갑자기 건조해지고, 일교차가 큰 환절기 때 심해진다. 곰팡이나 먼지가 있어도 바로 재채기가 나오고, 심하면 하루 종일 콧물과 눈물을 흘리고 있다. 눈도 퉁퉁 붓고 집중력까지 떨어져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이비인후과 가서 미리 알레르기 비염 약을 처방받아 두거나, 항히스타민제를 항상 비치해두고 있다.
계절 변화에 따라 신체가 신호를 보내는데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코다.
코는 공기의 습도나 온도의 변화에 민감하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코 컨디션이 좋을 때는 이러한 변화에 영향을 덜 받지만, 코의 기능이 떨어져 있을 때는 작은 자극에도 비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만성 비염이 있는 사람은 건조하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다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럴 땐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는 게 좋다. 나는 집에서 잠잘 때도 마스크를 쓰고 잔다. 내 숨결에 항상 코가 촉촉해지기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코는 습도와 온도의 변화에 민감하다. 특히나 습도에 더 민감하고 자극을 많이 받는다. 공기가 건조하면 들이마신 공기를 촉촉하게 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점액을 분비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코가 힘들어서 비염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거다.
또한 온도 변화에도 민감한 것이 코다. 온도가 무조건 낮다고 해서 비염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온도차가 10도 이상 날 때 심하게 나타난다. 그래서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비염 환자가 많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코는 공기의 질에 따라 자극을 받는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나, 먼지가 많이 나는 곳, 곰팡이 포자가 떠다니는 곳 등등 공기의 질이 나쁜 곳에 가면 코는 바로 자극을 받아서 재채기가 나오고, 콧물이 나오게 된다.
***비염 예방 방법***
- 공기가 안 좋은 날은 가급적이면 실외 활동을 줄인다. (외출이 불가피할 시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착용 권장.)
- 4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을 수시로 마셔준다.
- 하루에 두 번 정도 생리식염수로 코 세척을 해준다.(3개월 이상 시행할 것.)
- 찬바람에 노출되는 걸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한다.
- 집안이 건조하지 않도록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한다.
- 집안 공기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수시로 점검하고, 청소를 깨끗이 한다.
-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골고루 먹고, 운동도 꾸준히 한다.
- 작두콩차, 녹차, 귤차, 검은콩, 배, 대추 등이 비염에 좋다.
- 염증을 악화시키는 알코올 섭취는 좋지 않다.(금주)
-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우유, 유제품 섭취에 주의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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