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유달산 조각공원에서 산책^^
목포 여행의 처음 목적이었던 스카이 워크에서 실망을 맛본 뒤 찾은 곳이 유달산 조각공원이다. 그래... 목포 하면 유달산이지...
스카이 워크는 야경이 볼만하대서 밤이 될 때까지 목포의 다른 곳을 구경하기로 했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과 함께 유달산을 걸어볼까 했는데 아이들과는 무리일 듯하여 조각공원을 산책하기로 했다. 오늘은 가을 날씨치곤 포근해서 산책하는데 딱이겠다. 날씨마저 도와주는 듯하다. 조각공원에서 가을을 맘껏 느껴보자.
조각공원은 유달산 자락 이등바위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국 조각 연구회 회원 44명 작품 104점이 전시되어 있다.
조각 작품 사이사이 은행나무, 벚나무 등등 많은 수목이 심어져 있어 조각품과 수목을 같이 감상하는 맛이 나는 곳이다. 공원에 오르면 목포시를 내려다 보이고, 고하도, 갓바위, 영산호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공원 주변으로 등산로가 있어 가볍게 등산 나오신 현지인분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조각공원의 아쉬움 점은 주차장소가 너무 협소하다는 것이다. 5대정도 주차할 수 있다. 우리는 운 좋게도 자리가 나서 헤매지 않고 가로 주차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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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공원의 첫 느낌은 깔끔하다. 주말이라 사람이 적은 편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조경이 잘 되어 있어서 그런지 차분하고 깔끔함이 먼저 느껴졌다.
아이들 손을 잡고 느긋하게 작품들을 보며 한발한발 뗐다. 찬찬히 조각품들을 보던 아이들은 작가의 의도가 어려웠던지 이내 흥미를 잃고 다른 볼거리를 찾아 나섰다.
그러다 발견한 자그맣고 동그란 분수대~
여름내 쉬지않고 물을 뿜어 됐을 분수대... 당연히 분수대는 쉴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의 이런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갑자기 분수대는 춤을 추기 시작했다. 조명도 같이 나오는 게 밤에 보면 더 예쁘겠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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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한시간정도 둘러보다 내려왔다. 많은 볼거리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건 주변에 사는 분들에겐 분명 행운일 것이다.
한적해서 오랜만에 마음 놓고 바깥바람을 쐴 수 있어서 좋았다. 아이들도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어서 좋았나 보다.
집에 가면 바로 꿈나라로 갈 수 있겠군^^
코로나로 인해 바깥 활동이 쉽지 않다 보니 아이들도 에너지 발산이 안되는지 밤이 늦어도 잔 생각을 안한다. 오늘은 제대로 방전됐으니 빨리 꿈나라로 갈 수 있겠지~